‘내 곁의 시장’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을당협위원장 | 기사입력 2021/05/16 [17:28]

‘내 곁의 시장’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을당협위원장 | 입력 : 2021/05/16 [17:28]

▲ 국민의힘 서영석 위원장     ©부천시민신문

부천시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부천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85명으로 1일 평균 12.3명이 발생하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확진환자는 36,769명(16일 10시 기준)으로 성남시가 가장 많은 3,348명, 고양시 3,074, 용인시 2,716명, 부천시 2,512명 순이다. 인구 대비로 보면 202.2월 성남시는 95만 3천여 명이고, 고양시와 용인시가 109만여 명, 부천시는 84만여 명이다. 경기도 내 인구가 가장 많은 122만여 명에 이르는 수원시는 2,344명, 부천시보다 인구가 많은 화성시(89만여 명)는 1,363명이다.  

 

이 자료에서 보듯이 인구가 많고 도시가 위치한 상황에 따라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수원시와 화성시의 사례는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방역 활동이나 시민들의 의지에 따라 환자 발생을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시정을 견인하는 정책 결정권자의 결단과 의지가 아닐까?  

 

이런 측면에서 무고한 시민의 죽음과 피해는 물론, 증대되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부천시는 어떤 조치로 무엇을 했는지 강력히 묻지 않을 수 없다.

 

부천시는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등 요양병원 발 확진환자 발생과 죽음을 목도하고,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1백여 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요양시설과 유사한 노인보호센터에서 발생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확진자 가운데 수십 명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는 체내 침투가 강하고 15~25세 확진자가 많으며,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금 부천지역 학교로까지 추가 전파되고 있어 부천 시민의 불안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날마다 전달되는 유독 많은 코로나 확진자 통보문자도 괴롭다. 

 

우리가 잘 아는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효과는 하나의 작은 사건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나중에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지난 해 12월 요양병원 사태 이후 부천시의 일부 공직자들의 행태는 실로 가관이었다. 정부가 규정한 금지사항을 어기고 여러 부서에서 무시하듯 5인 이상이 모여 단체 식사를 했다. 시민세금으로 충당되는 업무추진비를 이용하는 공직자의 작태다. 급기야 부천시청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받은 것이 엊그제다. 역병과 힘겹게 버티는 시민들과는 별천지가 부천시장과 공직자의 오늘의 방역을 대하는 민낯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의 사망자가 부천에서도 발생했다. 당연히 코로나와 인과성이 없고 연관성을 짓는 것은 무리라며 자세한 경과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 결국 충격적인 사태의 이면(裏面)에 도사린 사소한[시장과 공직자의 입장에서] 인화성의 씨앗은 이미 자라고 있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의 책무이고 사명이다. 도대체 시장은 시민에게 무엇이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히 묻고 싶다. 과연 잘못을 시정하는 것이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회피하는 것인가. 아니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고나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지금 부천의 광역 행정체제가 이번 코로나 사태와 분명히 연관이 깊다고 본인은 확신한다. 36개동 체제라면 기동성과 집중도가 코로나 방어와 방역에 효과가 컸을 것이다.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말은 진리에 가깝다. 부천시의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 재발 사태와 관련하여 부천시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광역 행정체제를 다시 한번 되짚고 깊게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내 곁의 시장’이라는 구호처럼 시민들이 시장을 필요로 할 때 슈퍼맨처럼 ‘짠’하고 나타나 이런 문제를 좀 해결할 수는 없는 걸까? 지금이라도 제발 문제의 소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확실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이제 남은 1년여의 임기를 앞두고 생사를 가르는 시민의 절박함을 그저 안이한 대처와 미봉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는 바이다. 부천시가 더 이상의 코로나 오명으로 뉴스를 장식하는 것은, 부천의 정치인이기에 앞서 부천시민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부의 기고는 본 신문사와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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