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유치부천시민회관 재개관 기념 특별공연...5.31~6.1. 대공연장에서 2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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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을 원작으로 한 화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부천시민을 찾아온다.
부천문화재단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는 부천시민회관을 위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후 울산·춘천·강릉·대구·고양·화성·대전 등 공연하는 곳마다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유치, 5월 31일과 6월 1일 두차례 부천시민들에게 선보인다.
1953년 초연된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부조리극의 대명사로 꼽힌다. 해질녘 앙상한 가지의 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하나 뿐인 무대를 배경으로 50년간 실체를 알 수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허름한 방랑자 블라디미르(디디)와 에스트라공(고고)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다소 난해하고 지루할 것 같은 이 부조리극에 몰입하게 하는 힘은 단연 원로 배우들의 연기에서 나온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블라디미르(디디) 역에는 62년 차 배우 신구(88), 에스트라공(고고) 역에는 61년 차 배우 박근형(84)이 맡아 열연을 펼치는 자체가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순재와 함께 현역 배우로 최고령에 속하는 신구는 지난해 급성심부전증 진단을 받아 심장박동기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TV를 통해 친숙한 이미지이면서도 그동안 선 굵은 연기로 각인돼온 박근형 배우 역시 80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150분 동안 무대를 누비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짐꾼 럭키 역의 조달환, 럭키의 주인 포조 역의 김학철, 고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년 역에 이시목이 출연한다.
부천시민회관 재개관 기념 특별공연으로 선보이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5월 31~6월 1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단 2회 공연된다.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_5만원 S석_3만원이다. 4월 21일까지 예매하면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032)320-6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