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희 국회의원

경기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를 연결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반면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제2경인선(인천 청학~서울 구로)으로 추진되어온 옥길 노선이 불투명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이하 ‘차량기지 타재’)’ 결과를 ‘사업성 없음’으로 발표하면서 해당 구간을 이용하도록 설계된 제2경인선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구로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광역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부천 동남부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교통시설로서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사업 추진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은 사업이다.

특히 경기 서남부권의 교통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노선으로 ‘신구로선’과 함께,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으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기재부가 지난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지음에 따라 연계 사업인 제2경인선 사업도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광명시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적극 반대하였을 뿐 아니라 사업성 문제로 기재부 발표 전부터 무산될 가능성이 점쳐져 왔고, 이에 관련 지자체들은 각자의 셈법에 따라 대체 노선검토와 대응방안 등을 고심해 왔다.

국토부는 인천시가 제출한 대안 노선 용역 결과를 검증하는 것을 포함해, 원안 노선에 포함된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노선을 검토해 최적의 대안 노선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국토부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원안 노선에 포함돼 있는 부천시와 경기도의 의사에 반해 자의적으로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보고를 한 바 있고, (오늘)기재부의 발표 직후에도 ‘최적 대안 노선을 찾는 과정에서 부천시와 경기도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협의해서 결과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옥길 등 부천지역 노선 포함을 강력하게 주장해온 김상희 의원은 “‘차량기지 타재’ 결과가 확정된 이상, 부천시도 지역 주민을 위한 자체 대안 노선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현재 예산을 확보하는 등 연구용역 준비를 마친 상태”임을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국토부의 최종 대안 노선에 부천시(옥길·범박·계수)를 경유하는 노선이 배제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관련 지자체와 협력해 제2경인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합리적 대안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