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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영화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10문 10답
기사입력  2020/07/13 [05:08]   부천시민신문
▲ 개막작 상영회 모습    ©부천시민신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9일 코로나19 감염병 국면에서 개막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철)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제24회 영화제 개최 수위를 예년 수준 개최 해외 게스트 미초청 개최 미래지향적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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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상영회 모습    ©부천시민신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9일 코로나19 감염병 국면에서 개막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철)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제24회 영화제 개최 수위를 예년 수준 개최 해외 게스트 미초청 개최 미래지향적 오프·온라인 병행한 새로운 시스템 추진 온라인 개최 미개최 등 5등급으로 나눠 고민해왔다. 특히 해외입국자는 모두 보름간의 자각격리 기간을 거쳐야 해 해외 게스트 초청은 거의 불가능했다. 개막식에 대한 고민도 컸다. 부천실내체육관-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중동 중앙공원-작동 미개발 주택단지-시청 내 어울마당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개막식은 생략하고, CGV소풍에서 개막작 상영회로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 속에서 개막한 이번 영화제는 24년 만에 처음 접한 상황이지만 BIFAN은 ‘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스템 모색’으로 발 빠르게 대응, 레드카펫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온·오프라인을 겸한 하이브리드 영화제를 도입하였다.  
이번 영화제에 대한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풀어보았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좋지 않은데 영화제를 개최하는데…? 
“우리들은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제각각 다양한 경제·사회·문화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BIFAN의 존재는 영화제를 개최해 관객에게 국내외의 최신 장르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 영화 향유권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중삼중의 방역 조치를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에 대한 대응은?

“우선 방역 점검 및 예방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극장을 한 곳(CGV소풍)으로 일원화하고, 1차로 상영관이 위치한 건물 7층에 진입하는 주 출입구 두 곳에 고사양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방문객의 체온부터 체크한다. 영화 관객은 2차로 방역데스크에서 QR체크인을 완료한 뒤 안전 팔찌를 지급 받는다. 3차로 전신소독기(워킹스루 에어샤워 제품)에서 또 체온을 체크하고 에어샤워로 미세먼지까지 제거한 뒤 상영관으로 입장한다. 상영관은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해 전체 좌석의 30~35%만 운용하며, 영화 상영이 끝나면 전문 방역업체가 소독(전관, 1일 4회)을 실시한다. 게스트 의전차량도 수시로 소독한다. 이밖에 손소독제, 소독티슈, 마스크도 마련해 놓고 있다. 방문객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스태프의 경우 라텍스 장갑과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착용한다.”

 

-개막식이 아닌 ‘개막작 상영회’를 가졌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조치이다. 참석자를 80여 명으로 최소한으로 줄이고 행사는 대부분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강신일·김혜수·안성기·엄정화·전도연·정우성을 비롯해 공포영화의 거장 <엑소시스트>의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 및 개리스·알렉산더O.필립·라자트 카푸르 감독 등의 개막 축하와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도 미리 촬영한 영상물로 진행했다.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의 감독·배우만 무대인사를 갖고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국제영화제인데 해외 게스트가 없다? 
“해외 게스트 초청은 본국의 감염현황, 한국 입국 후 보름간 자가격리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불가능한 실정이다. 관객과의 대화(GV), 마스터 클래스, 환상영화학교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360도 VR 시네마 체험도 마찬가지이다. 해외 게스트 GV는 감독 등이 사전에 보내온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상에는 BIFAN 프로그래머의 질문이 5개쯤 담겨 있다. 객석의 질문은 ‘카카오 오픈 채팅’을 통해 받는다. 예년 보다 질문이 많고,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상영작은 모두 몇 편인가? 
“42개국에서 초청한 194편이다. 장편 88편, 단편 85편, VR시네마 21편으로 구성돼 있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72편(장편 22편/단편 5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최초 공개) 9편(장편 7편/단편 2편),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국가 최초 공개) 36편(장편 28편/8편), 코리안 프리미어(한국 최초 공개) 37편(장편 31편/단편 6편)이다.”

 

-올해 영화의 특징은? 
“SF 장르와 디스토피아 재난영화 장르가 여느 해보다 강세다. 위협으로 다가오는 외계,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전염, 비인간화의 공포, 고립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 영화들이 다루고 있는 토픽과 스타일 역시 다채롭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SF8> 시리즈를 비롯해 <낙인>  <아귀도> <스푸트니크> <안테나> <인펙션> <라스트 앤 퍼스트 맨> 등이 있 다. 
아시아 장르영화의 경우 주제나 스타일에서 다양한 변주와 대범한 시도를 보여준다. <바보 타르> <인생: 무제> <미세스 노이지> <옆얼굴> <괴짜들의 로맨스> <범죄현장> <군달라> <카고> <RK> 등이 화제작이다.

올해는 특히 세계 곳곳의 여성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기존의 장르 문법을 페미니즘적 접근을 통해 재해석해 새로운 장르영화의 세계를 선보이기도 한다. 남성 중심적 세계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장르영화의 세계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존재들에 대한 사려 깊은 관찰이 돋보인다. <세인트 모드> <유물의 저주> <펠리칸 블러드> <돌아온 사람들>, 한국영화 <고백> <헝거>,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 등이 기대작이다.”

 

 -상영관이 한 곳인데? 
“그렇다. 오프라인 극장은 CGV소풍 한 곳이다. 극장 및 상영관 수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바뀌었다. 점검 및 예방의 효율화와 철저함, 상영작 현황 등을 고려해 일원화했다. 이 과정에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 온라인 플랫폼(왓챠) 및 모바일 플랫폼(스마트시네마코리아)과 연계했다. 극영화 42개국 173편은 CGV소풍에서 모두 상영하고, 이 가운데 68편은 ‘왓챠’, 중국 장르영화 6편은 스마트시네마코리아에서도 볼 수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자랑인 VR 시네마 전시는 어떻게 진행하나? 
“관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상시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체제로 정비하려고 한다. 360 작품(21편)은 SK 텔레콤 Jump VR과의 협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또는 오큘러스 고(Oculus)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가 필수적인 인터렉티브 콘텐츠(18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하반기를 기약해 본다. 
XR 부문 초청자(감독, 프로듀서 등)를 대상으로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감독과 진행자가 아바타로 접속해 SK Jump VR의 소셜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Beyond Reality’ 홈페이지와 Jump VR 내 콘텐츠의 형태로 관객에게 서비스한다. 
또한 전세계 페스티벌에 대한 정보와 우수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들의 콘셉트와 제작기를 확인할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충실한 번역과 자막을 곁들여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새로운 제작 파이프라인 구축과 탤런트 발굴을 위한 ‘유니티’와 협력은 ‘BIFAN Unity Short Film Challrnge’ 사업으로 구체화하여 진행한다.”

 

-시상·지원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고 들었다?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는 주제 아래 5억 원이 늘어난 7억1000만원 규모의 현금과 현물지원을 집행한다. 우선 서울산업진흥원 등과의 협업 아래 장편 마케팅 및 후반작업 지원에 3억5000만 원을 집행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시와 함께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을 갖고 ‘단편 제작지원’과 ‘영상’ 부문 응모작 중 20편을 선정, 총 1억1050만원을 시상한다. 실시간 렌더링 엔진 기업인 유니티와 협업 아래 지급하는 단편 제작지원금이 2000만원이다. 경쟁 부문 상금도 확대했다. ‘부천 초이스’ 장편에 3000만원, 단편에 800만 원이다.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에 7500만원, 단편에 1000만원. 산업프로그램(B.I.G)의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시상도 강화했다. 부천상 등 7개 부문 시상금이 총 1억1000만원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최 이유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 축제이다. 제24회를 맞는 올해 현재 아시아 최고의 장르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일례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국제영화제가 2019년에 발족한 프로젝트마켓 ‘판타스틱 7’에 시체스·토론토·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과달라하라·카이로·마카오국제영화제 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판타스틱 7은 전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장르영화 발전, 글로벌 신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7대 판타스틱 영화제가 선정한 프로젝트들은 칸 필름마켓(Marché du Film)에 자동 진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는다.

 
영화시장에서 OTT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그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시장의 중심은 당분간은 100년 전통의 극장일 것이다. 사실 국제영화제는 극장 개최를 기반으로 해왔고, 온라인의 비중이 커질지언정 앞으로도 오프라인이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칸국제영화제는 올해 개최를 5월에서 하반기로 연기하면서 극장 개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 증폭기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기 위해 올해 하이브리도 개념을 도입, 오프·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의 병합을 꾀했다. 영화시장 및 국제영화제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어떻게 불어 닥치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본질적 의지와 행보는 변치 않을 것입니다. 관객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 지지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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