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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는 청소년 축구 친선경기도 안된다?"
日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 부천시에 축구 친선경기 재개 호소
기사입력  2019/08/14 [13:52] 최종편집    부천시민신문

"28년 간 다져온 민간교류, 정치적 이유로 영향받아선 안돼" 

▲ 2018년 일본 가와사키에서 열린 부천시-가와사키시 청소년 축구 교류전(자료사진)     ©부천시민신문

 

한일 양국 간의 관계 악화로 지자체 간 교류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부천시가 자매도시인 일본 가와사키시 청소년 축구단과 부천 유소년FC의 축구 친선경기를 취소해 논란을 빚고 있다.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사무국장 야마다 다카오, 이하 ‘교류회’)는 지난 12일 “풀뿌리 교류를 지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문 발표를 통해 “공무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만이 아니라 중학생들의 축구 교류까지 연기한다는 것은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는 또 “국가 간 관계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간의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며, 부천시민과 장덕천 부천시장에게 “풀뿌리 교류를 지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교류회는 “양 도시 시민교류는 1991년에 시작해 28년의 역사와 신뢰관계를 축적해왔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부천시와 3・1운동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를 배웠고, 7월에는 시니어 음악단체의 문화교류와 고등학생들의 청소년 교류를 진행했다”며, “오랫동안 축적해온 시민교류의 역사와 신뢰관계가 흔들리면 안된다. 이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대화하는 시민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청소년 축구 교류 재개와 지속적인 민간 교류 추진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였다.

 
한편 부천시는 8월 22일 부천시 유소년축구단과 가와사키시 청소년축구단의 친선경기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관계가 악화되자 7월 29일 이를 취소하였다.

 
부천시 체육진흥과 한 관계자는 “가와사키시와는 오랫동안 활발한 시민 교류를 하고 있으나 국내 사정과 여러 가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천-가와사키시민교류회(공동대표 이시재·김종해·백선기) 한 관계자는 “양 도시 간 유소년 축구 친선경기는 20주년 기념으로 시작돼 4년째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한-일 경제 문제로 갑작스럽게 취소돼 매우 아쉽다. 사회적 분위기는 이해하지만 20년 넘게 쌓아 온 부천시-가와사키시 간의 민간교류가 영향을 받지 않고 발전적인 방향에서 지속되어야 한다.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에서 발표한 서한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2019年8月12日 
張徳天 富川市長様 富川市民のみなさま

富川市民のみなさんへ川崎から連帯のメッセージを贈ります

川崎・富川市民交流会 

 
私たち川崎・富川(プチョン)市民交流会は、両市の間で交流している多様な分野の交流団体の協議体です。両市の市民交流は1991年に始まり、28年の歴史と信頼関係を積み重ねてきました。今年2019年は、1919年の3・1運動100周年となる年です。私たち川崎・富川市民交流会は6月に富川市訪問と併せて3・1運動の遺跡地を探訪し、歴史から学びました。7月初旬にはシニア音楽団体による文化交流、7月下旬には高校生交流が予定どおり行われました。

 
ところが、中学生のサッカー交流については、延期することが7月29日に発表されました。全国市長・郡主・区庁長協議会が7月23日に「日本経済報復措置糾弾記者会見」を開き、「協議会は全国民と共に強力な日本製品不買運動を展開」し、「日本の輸出規制が撤回される時まで公務遂行のための日本訪問を中断することを闡明(せんめい)する」という声明文を発表しました。協議会のこのような声明が延期の背景にあることは、理解できます。

 
しかし、協議会が中断することを宣言したのは「公務遂行のための日本訪問」であり、市民交流ましてや中学生のサッカー交流までも延期するのは残念と言わざるを得ません。

 
しかも、上記のとおり予定どおり行われた市民交流を通じて、川崎市民は富川市民のみなさんの多様な声を直接聞くことができました。例えば「このかん安倍政権がやってきたことは、あんまりではないですか?」「日本政府が韓国に対して輸出規制を発表した後、雰囲気が大きく変わりました。歴史問題というより、経済の問題になったため、腹を立てたようです」「市民たちの不買運動は、誰から命令されたわけでもなく、各自が自分にできることを考えて行動しているんですよ。(朴槿恵(パク・クネ)政権を倒した)ろうそく集会のように、市民の自発的行動なんですよ」「マスコミで紹介されていたある美容師は、日本への旅行をキャンセルした証明を持ってくれば無料にします、と言っていたんですが、日本人のお客さんが来てもそうすると話していました。(国と個人を区別して)日本人を憎んでいるわけではない、ということなんです」「実のところ、不買運動で打撃を受けるのは中小企業じゃないですか。とても心配です」などです。私たちは、富川市民のみなさんのそういった思いを十分理解し、共感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

 
大部分の日本のマスコミは、「去年からの出来事を振り返れば、先にことを構えたのは韓国だ」(8月3日付け「日本経済新聞」1面)などと、日本政府を正当化し、市民同士の対立を煽るニュースばかりを拡散しています。しかし、今回富川市を訪問した市民が参加する日本国際法律家協会が7月10日に「韓国への輸出規制に反対する」という声明を発表した事例もありますし、日本の一般市民たちはマスコミの扇動的な報道に左右されずに現状を冷静に見ていることを、川崎に住む私たちは肌で感じています。日本の国民は安倍政権に同調する人ばかりではないことを、御理解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

 
その土台になっているのは、両市の市民交流が長年積み重ねてきた歴史と信頼関係です。川崎市は、在日コリアンの多住地域として、在日コリアンの人権とアイデンティティを尊重する政策を1970年代から実施してきました。今年2019年は、主に在日コリアンへ向けられた差別的言動(嫌悪表現)を行政刑罰で禁止する条例を、日本で初めて制定しようと作業が進められています。こうした政策をはじめとする川崎市の地方自治について、富川市にあるカトリック大学校の李時載(イ・シジェ)先生と金宗海(キム・ジョンヘ)先生が中心となって1990年から研究が進められ、これを契機に両市の市民交流が始まりました。市民交流を基盤として、1996年10月21日に両市は友好都市協定を締結いたしました。協定締結により市民交流が活性化し、2003年10月に両市に市民交流会を結成し、今日まで市民交流が発展し続けてきました。

 
特に重要なことは、両市の市民が、国家間の政治的立場が対立するたびに、対立を避けるのではなく、むしろお互いに協力して取り組むべき共通課題と受け止め、対話を通じた相互理解と解決のために、力を尽くしてきた点です。例えば、2001年4月24日に富川市議会が「日本の歴史教科書歪曲に対する是正促求決議」を採択し、川崎市議会に「本決議に対する支持」を求めた時は、「過去を変えるな!未来を変えよう!」を掲げて、富川市議会議員をはじめとする富川市民訪問団と共に市民集会を開催し、川崎市教育委員会へ申し入れました。2009年9月8日に富川市議会が「日本軍『慰安婦』問題解決を促求する決議」を採択した時も、富川市議会議員をはじめとする富川市民訪問団と共に市民集会を開催し、日本政府へ意見書を送付しました。

 
このように両市の市民交流が長年積み重ねてきた歴史と信頼関係を、揺るがしてはなりません。今こそ、直接顔を合わせて生の声で対話する市民交流が必要です。川崎市民は、これからも富川市民のみなさんとお互いに学びあっていきたいと考えています。富川市民のみなさんが、中学生のサッカー交流を速やかに再開するとともに、川崎市民とともに市民交流を進める先頭に立ってくださるよう、心からお願い申し上げます。

 

[번역문]

 2019년 8월 12일

장덕천 부천시장님과 부천시민 여러분께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

 

우리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는 양 도시 간에서 교류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교류단체의 협의체입니다. 양 도시 시민교류는 1991년에 시작하여 28년의 역사와 신뢰관계를 축적해왔습니다. 올해 2019년은 1919년 3・1운동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가와사키・부천시민교류회는 6월에 부천시 방문과 아울러 3・1운동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를 배웠습니다. 7월 초순에는 시니어 음악단체에 의한 문화교류가, 7월 하순에는 고등학생들의 청소년교류가 예정대로 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중학생들의 축구교류에 대해서는 연기할 것을 7월29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7월23일에 "일본 경제보복조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회는 전 국민과 함께 강력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한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철회될 때까지 공무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중단할 것을 천명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협의회에 그러한 성명이 연기의 배경에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협의회가 중단할 것을 선언한 것은 "공무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이며 시민교류 하물며 중학생들의 축구교류까지 연기한다는 것은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예정대로 실시된 시민교류를 통해 가와사키시민들은 부천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아베정권이 해온 것은 너무하지 않아요? "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발표한 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역사문제라기보다 경제의 문제가 됐으니까 화가 난 것 같아요" "시민들의 불매운동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데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죠. (박근혜정권을 무너뜨린) 촛불혁명처럼 시민의 자발적 행동인 거죠" "언론에서 나온 어떤 미용사는 일본여행 취소 인증샷을 가지고 오면 머리를 무료로 해준다고 했는데 일본인손님이 와도 머리를 해준다고 했어요. 불매운동은 (국가와 개인을 구별하고) 일본인을 미워하는게 아니라는 거죠" "사실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는 게 중소기업이잖아요. 너무 걱정이에요" 등입니다. 우리는 부천시민 여러분의 그러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작년부터의 사건들을 돌아보면 먼저 싸움을 거는 자는 한국이다"(8월3일자 "일본경제신문" 1면) 등으로 일본정부를 정당화시키고 시민들 사이에서 대립을 부추기는 뉴스들만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부천시를 방문한 시민이 참여하는 일본국제법률가협회는 7월10일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사례도 있으며 일본의 일반시민들은 언론의 선동적 보도에 좌우되지 않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가와사키에 사는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민은 아베정권에 동조하는 사람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토대가 되어 있는 것은 양 도시 시민교류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역사와 신뢰관계입니다. 가와사키시는 많은 재일코리안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서 재일코리안의 인권과 정체성을 존중하는 정책을 1970년대부터 실시해왔습니다. 올해 2019년은 주로 재일코리안에 향한 차별적 언동(혐오표현)을 행정형벌로 금지하는 조례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제정하려고 작업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정책을 비롯한 가와사키시의 지방자치에 대해 부천시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이시재 선생님과 김종해 선생님을 중심으로 1990년부터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양 도시 시민교류가 시작했습니다.

 
시민교류를 기반으로 1996년10월21일에 양 도시는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협정 체결로 시민교류가 활성화되어 2003년10월에 양 도시에 시민교류회를 결성하고 오늘까지 시민교류가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양 도시 시민들이 국가 간의 정치적 입장이 대립할 때마다 대립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 협력하고 고민해야 할 공통과제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통한 상호이해와 해결을 위해 힘을 다해온 점입니다. 예를 들면 2001년4월24일에 부천시의회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시정촉구 결의"를 채택하면서 가와사키시의회에 대해 "본 결의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을 때는 "과거를 바꾸지 말라! 미래를 바꾸자! "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부천시의원을 비롯한 부천시민방문단과 함께 시민집회를 개최하고 가와사키시 교육위원회에 대해 요청했습니다. 2009년 9월 8일에 부천시의회가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을 때도 부천시의원을 비롯한 부천시민방문단과 함께 시민집회를 개최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의견서를 송부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양 도시 시민교류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역사와 신뢰관계를 흔들리면 안됩니다. 이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대화하는 시민교류가 필요합니다. 가와사키 시민들은 앞으로도 부천시민 여러분과 서로 배워가고 싶습니다. 부천시민 여러분이 중학생들의 축구교류를 신속히 재개하면서 가와사키 시민들과 함께 시민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앞장서주실 것을 진심으로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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