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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2]언론 현실과 경기도 언론 활성화 방안
[NEW부천시민신문 창간 10주년 및 전국지역신문의 날 기념 토론회]
기사입력  2019/07/19 [08:34] 최종편집    이영주 도의원
▲ 이영주 도의원     ©부천시민신문

1. 지역 언론을 보기 전에 한국 언론의 장을 먼저 돌아보자.

 

2016년부터 지금까지 비정상 권력의 절정판을 보여주었던 박근혜 정부와 이에 맞선 시민촛불혁명,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문재인 개혁주의 정부의 탄생, 개혁진보 성향을 가진 정치세력의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정치적 변화가 숨 가쁘게 전개되었지만 한국 사회의 언론은 참으로 비참한 상황에 빠져있다. 한국 언론의 장을 지배하는 주류 거대 언론은 ‘기레기’라는 전 국민적 지탄을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철저하게 뒷받침하는 한편 재벌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주류 기득권 집단에 철저하게 종속되어 이들을 위한 이데올로기 재생산과 프로파간다의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 시민 공중의 자유로운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형성될 수 있는 공론의 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거나 극히 취약한 형태로 존재한다.


자본과 거대 기업, 주류 기득권 세력의 통제와 압력, 상업적인 언론시장 경쟁의 압력에 직면해 있는 대부분의 언론은 시민 민주주의를 향한 언론/정치적 진보를 가로막고 있다. 언론이 시민 공론장의 핵심적인 장소이자 매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언론은 철저하게 시민을 배제하고 시민들을 이데올로기적 동원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언론은 자신들의 생존과 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경제적 주체이자 자본이나 권력과 연합해 자신의 생존을 이끌어가야 하는 정치적 주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욱 분화된 언론 수용자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나 정치적 성향을 중심으로 보다 극화(極化)된 언론에 매우 큰 의존성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공론장의 확장에 더 큰 기대를 걸기도 하지만, 인터넷과 SNS 또한 극화된 언론 전장(戰場)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치적 극화에 기초한 언론 전장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또 극화된 언론 전장의 확장은 정치적 극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구조를 형성한다.


정치적 극화와 언론 전장의 극화는 시민들을 국가나 주류 정당 및 정치집단들에 필요한 동원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다. 그것이 여든 야든, 보수수구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언론 전장의 확장은 언론인 간에 대립구조를 심화시킨다. 언론인들은 자사의 정치적,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승리를 위한 전사로 배치된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출판사, 인터넷, SNS 등 공론장의 채널들로 간주되는 것들 속에서 우리들의 생활세계는 구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중은 공동의 행위자로서, 공동의 발언자로서 이 공론장 안에 위치하지 못한다. 여전히 공론장으로 불리는 것들은 사회적 지배집단들이 시민들을 향해 펼치는 연극의 무대이자 시민들을 자신의 목적에 동원하려는 뉴스판에 머물게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언론이 인간의 삶에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능력을 점차 살실하고 있다.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사회문제를 다루고 대안을 검토하는 언론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정신없이 뉴스와 비평을 쏟아내지만 이들 대부분은 홍보물이거나 이데올로기적 동원 혹은 전장에 필요한 깃발이다. 한국의 언론과 언론인들은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지, 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사고하거나 토론하지 않는다. 또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폐쇄적인 이념과 정보 소스에 의존함으로써 스스로의 해석과 비판의 능력을 잃고 있다. 한국 언론의 과제는 바로 자신들 스스로 견고하게 다져왔던 이념과 편향적인 정보 의존에서 벗어나 지금의 변화하는 질서와 그 미래를 폭넓게 이해하고 다루며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은 대부분의 언론이 갇혀있는 자신들의 종속체계에서 벗어날 때 시작된다.

 

2. 지역 언론은?
지역 언론은 종말을 고할 것인가? 지금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통 언론 중 자본력이 있는 소수의 지역신문, 지상파 방송의 지역 계열사, 대표적인 지역 민방 외에 대부분의 지역 언론의 생존은 극히 어려울 것이다. 서울과 대도시 중심의 사회구조, 독과점화되는 언론 시장 상황, 거대 언론사 중심의 정치적(정책적) 거래 구조, 언론매체 기술의 진화에 따른 개인들의 언론 소비 행태의 변화, 글로벌 문화의 심화와 국가 문화의 쇠락, 지역 공동체의 해체, 수용자 파편화, 상업적 콘텐츠 소비의 확산과 주류화, 지역 언론에 대한 불신, 포스트모던한 문화적 양상들(의미보다 재미, 정보 순환의 가속화, 하이퍼리얼리티와 시뮬라크라 등) 속에서 지역 언론은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 지역 언론의 소비자는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아니라 지역 내 관공서, 중소규모의 기업체, 지역 의회, 그리고 정치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소수 집단들이다. 지역 언론은 이들의 소식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top-down 지역커뮤니케이션 통로를 심화시킨다.

 

또 지역 내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인 접근 보다 자신들의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상층부의 눈치를 살피고, 지역 내 기득권 구조에 침묵하거나 동조한다. 더 나아가 지역 언론은 지역 내 특정 그룹의 정치적 성공을 위한 우호적인 여론 제조체가 되고 이들에게 유리한 이슈들을 부각시킨다. 지자체의 지원금과 각종 혜택을 가져 오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지역 언론인들은 저널리즘과 콘텐츠 생산 행위를 왜곡하는 온갖 거래와 영업 활동에 종속된다.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지역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우리의 기대는 그저 이상에 불과하다.   

 

지역 언론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세세한 단위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역의 수 많은 문제들을 발견해야 한다. 사람들이 지역 언론으로부터 자신들의 삶과 밀착된 뉴스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삶이 펼쳐지는 공간과 공동체의 문제들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토론해야 하며, 공공선(公共善)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갈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 즉 지역 언론은 이제 시민들을 위한 언로(言路)이자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소수의 기자들이 힘들게 생존하며 자신의 매체를 누군가를 위한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키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을 찾아야 한다.

 

3. 지역 언론의 생존뿐 아니라 발전을 위한 상상
(1)시민들을 내편으로 만들기
-권력, 행정, 정치에 대한 감시, 비판부터 제대로
-탐사저널리즘의 점진적 확대
-공공저널리즘
-시민들을 기자로 만들기

 

(2)독자배당제도의 실험


(3)언론사 간 합병과 연합


(4)지자체 홍보비 거래의 개혁


(5)경기공공포털 구축


(6)경기언론재단의 설립과 지원 사업 및 언론사 평가제도 도입


(7)시민들에 의한 지역 언론 부정행위(가짜뉴스 생산 및 전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불공정 시장 행위 등) 고발 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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