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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1]정론직필(正論直筆)에 목마르다
[NEW부천시민신문 창간 10주년 및 전국지역신문의 날 기념 토론회]
기사입력  2019/07/19 [08:31] 최종편집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
▲ 김기현 사무총장 ©부천시민신문

지난 7월 2~5일까지 YMCA 지도자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 평화순례를 다녀왔다. 1869년 함경도 기근을 계기로 한인들이 집단 이주하기 시작하여 일제 침탈을 전후한 시기에는 연해주 지방에만 약 20만 명의 한인사회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그 스산한 시대에, 낯선 러시아 땅에 들어간 고려인들이 황무지를 개간해 논을 만들고, 학교를 세우고, 신문을 발간하고, 민족 독립을 위해 일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구한말에 최초로 간행된 <해조신문>이 있었다. 1908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간되자, 제2 해조신문인 <대동공보>를 발간하였고, 또다시 재정난으로 폐간되자 1910년 다시 <대동공보> 재발행과 <대양보> 발간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선조들의 이런 혜안을 뒤따르기에는 발제자가 강조한 것처럼 지역 언론의 환경과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지역신문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언론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고, 제대로 된 지역사회 공론(公論)형성 역할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3월 부천지역에서는 낯 뜨거운 “여성기자 폭행사건”이 있었고, 과거에도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였다. 정치·행정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받아쓰기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권력에 문제 제기하는 시민단체를 향해서는 지엽말단적인 일을 키워서 공격한 지역 언론도 있었다. 정말 이런 문제들을 지역 언론 스스로 자정하지 않고서는 지역언론 모두가 냉소와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릴 것이다.


인터넷과 1인 미디어, SNS가 발달하면서 ‘언론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책과 종이신문이 소멸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의 사회통합지수는 OECD 국가 중 20년간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 역시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며 이념, 빈부, 노사, 세대. 종교, 남녀 순으로 갈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갈등 원인으로 “개인·집단 간 상호 이해 부족”을 28%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해 당사자들의 각자 이익 추구’, ‘개인·집단 간 가치관 차이’ 등을 꼽고 있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집단과 집단, 이념과 이념, 가치와 가치, 민과 관의 지식과 정보가 교류되고, 주장과 입장에 대한 사회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그 전제 하에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대화하면서 일정한 합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시민적 역량을 갖추지 못한 나라는 쇠락하고, 그런 역량을 갖춘 나라는 급변하는 시대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갈 것이다. 그리고 그 가교(架橋) 위에 지역 언론과 시민사회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도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로 환경재앙이 우려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과 입장,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이 환경을 개선한다”는 부천시의 주장과 입장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제대로 된 ‘시민공론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부천시는 (기일은 특정하지 않은 채) “‘시민공론화’는 진행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은 부천 시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그 주장과 입장을 검증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지역 언론 본연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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