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로의 붉은 마음 어디서 찾을까”부천작가회의 수주시문학동인 주최·주관
|
수주 변영로의 시집 <조선의 마음> 발간 100주년 기억의 밤 행사가 지난 19일 오후 3시 문학도서관 별실에서 열렸다.
부천작가회의 수주시문학동인들이 주최·주관한 이 행사는 1924년에 발간된 변영로 시인의 첫 시집 <조선의 마음> 발간 10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변영로의 붉은 마음 어디서 찾을까?’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구자룡 시인의 사회로 진행돼 제1부 수주 100년의 시에서는 변영로의 주옥같은 시 ‘조선의 마음’을 비롯해 1948년 교과서에 수록된 ‘벗들이여’, 1954년부터 교과서에 수록돼 50년간 우리의 심금을 울린 '논개' 등이 차왕명 시낭송가의 입을 통해 12편이 낭송되었다.
2부에서는 금미자 시인의 사회로 행사를 주최한 부천작가회의 소속 수주시문학동인 합평회 300회 기념으로 안금자 시인의 ‘어느 시인에게’ 등 자작시 10편이 낭송되었다.
한편, 구자룡 시인은 서두를 통해 “변영로 시인은 1998년 탄생 100주년, 2018년 등단 100주년, 2024년 첫 시집 발행 100주년을 맞아 모두 부천작가회의에서 기념행사를 했다”며 “단 한 번도 부천시에서 기념행사를 한 적이 없다. 이러고도 부천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냐”고 반문했다.
또한 구자룡 시인은 “이렇게 큰 행사를 부천시에서 전혀 관심을 안가져 유감스럽다. 수주 변영로 시인이 누구인가! 일제 강점기 때 창씨개명도 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단 한 편의 친일문장도 남기지 않은 불굴의 민족시인으로 부천에서 탄생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야 하는 데 부천시는 전혀 관심도 없고 외면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시장은커녕 단 한 명의 문화예술과 직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덧붙여 구자룡 시인은 수주문학상 운영도 지적했다. 수주문학상을 홍보하기 위해 발행되던 무크지 <수주문학> 발행이 중단된 지 10여 년이 넘었다. 월간 <현대시>에 해마다 500만원을 지불하고 당선작을 수록했다. 그 예산으로 <수주문학> 책을 발행하고도 남는 데 말이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공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변호부 변씨종친회 회장, 변종무 총무, 강정규 원로작가, 민충환 전 부천대교수, 차준규 전 서울대학교수, 간호윤 부천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구미리내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장, 박연숙 경기교육포럼 대표, 이종문 시의원,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 박종민 부천시박물관 관장, 부천작가회의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