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울 찾은 '키다리아저씨'들”부천시 원로협의회, 25년째 추석맞이 취약계층 지원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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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 명절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부천시민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깜짝 등장했다.
부천시 원로협의회(회장 심상기)는 13일 오후 2시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동장 김계성)을 찾아 2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하고 관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심상기 회장을 비롯해 이덕선 자문위원(전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송창섭(전 부천시옴부즈만)·원종호 부회장(전 성곡새마을금고 이사장), 조풍환 총무이사, 류재구 전 경기도의원, 김계성 고강본동장 등이 참석했다.
심상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9년 청립된 부천시 원로협의회는 매년 명절 때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외로운 추석을 보내는 분들을 찾아 위로해 왔다”며 “이번에는 인심 좋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고리울’을 응원하고자 찾아왔다.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을 이웃에게 ‘따뜻한 명절’이 되도록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상기 회장은 이어 “은혜를 입은 사람은 그 은혜를 마음 속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은혜를 준 사람은 그것을 기억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키케로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25년 간 묵묵하게 원로협의회의 활동에 동참해준 회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계성 고강본동장은 “명절 때마다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오신 부천시 원로협의회 선배님들께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와 소외된 이웃이 없는 고강본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후원해주신 상품권을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20가구에 전달해 필요한 명절 물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 원로협의회는 1999년 지역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관공서 및 관련 기관, 사회단체장 등을 역임한 지역 원로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부천시장과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매달 부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명절 때마다 1개 동을 선정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을 25년째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