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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의원연수에서 성추행 사건 발생 ‘충격’

더불어민주당 A의원, 국민의힘 여성 의원 2명 성추행 피소돼
민주당 경기도당, “자체 조사 착수, 사실일 경우 최고 수위 징계”

나정숙 기자 | 기사입력 2023/05/22 [20:55]

부천시의회, 의원연수에서 성추행 사건 발생 ‘충격’

더불어민주당 A의원, 국민의힘 여성 의원 2명 성추행 피소돼
민주당 경기도당, “자체 조사 착수, 사실일 경우 최고 수위 징계”

나정숙 기자 | 입력 : 2023/05/22 [20:55]

▲ 부천시의회 전경     ©부천시민신문

부천시의회(의장 최성운)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호남권(진도, 목포, 순천)에서 가진 ‘의원 합동 의정 연수’에서 한 남성의원이 2명의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오후 4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이 자당의 여성 의원 B, C 의원을 폭행과 성희롱 및 강제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의원직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A 의원은 연수 첫날 진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중 B 의원에게 ‘부침개’를 던져 가슴부분에 붙자 이를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조롱하였으며, 다음 날 저녁 만찬에서는 C 의원에게 강제로 술을 권하고 뒤에서 껴안는 등 거부의 의사 표현에도 성추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의원은 술이 취한 채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이런 행동을 했으며, C 의원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를 당한 의원들은 “사건 발생 후 성적 수치심과 자괴감으로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의원 사무실이 모두 같은 2층에 있어 혹시라도 만나게 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사무국 윤리특별위원회에 ‘의원징계 요구안’을 제출한 데 이어 22일 당시 박 의원의 모습이 담긴 식당 CCTV 영상을 증거로 부천원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였다.

 

피해를 당한 B 의원이 최성운 의장에게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의회 차원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사건에 앞서 사무국의 한 여직원이 A 의원의 성희롱 피해로 부서를 바꾼 사실이 드러나  의회가 이를 은폐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건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본지는 A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뉴스1에 따르면 A 의원은 “B 의원이 ‘야, 맛있는 것 좀 가지고 와’라고 말한 것에 화가 나 부침개를 던졌고, 가슴에 붙었다”며 “B 의원이 그 부침개를 저에게 던져 안경에 맞았다. 최 의원이 사과를 요구해 22일 사과했다”고 밝혔다. C 의원을 추행한 일에 대해선 “술에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현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천시의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곧바로 자체 조사를 실시, 진상을 파악해 사실일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한 잣대로 최고 수위로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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