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순호 부천문화원장, “부천문화의 중심은 부천문화원”"부천문화의 발굴·수집·보존·연구·계승 통해 ‘부천 정신’ 고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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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소감
-20년 전부터 부천문화원 이사와 감사로 활동해왔다. 부천문화원장으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오랜 세월 부천에 살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왔다. 2년 전, 19대 부천문화원장을 시작으로 지난 2월 20대 부천문화원장에 재선되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문화원 고유의 역할에 충실한 운영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부천문화’의 중심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해왔다. 앞으로 부천의 역사, 문화, 예술 등 문화사업들을 펼쳐가며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정주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역정을 돌아보고, 지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새로운 각오와 정책으로 고유 목적사업에 충실하게 운영해 나가려 한다.
▲‘10만 문화벨트’ 사업의 목적과 현재 추진 사항은?
-‘10만 문화벨트’ 사업은 부천문화원 중장기 대외협력사업 중 하나로 지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관별 역할과 기능을 도모하고 홍보, 협력 상생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 기관과 기관을 ‘문화벨트’로 묶어 협력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2022년 12월, ‘5만 문화벨트’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10만 문화벨트’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 보다 많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와 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3년 4월 현재, 2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홍보, 협력 활동을 펼쳐고 있다. 문화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간담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최근(4월 11일)에는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도 업무협약식을 체결하였다. 기관과 기관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부천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가려 한다.
▲부천은 ‘박물관이 많은 도시’로 불린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향토사 박물관이 마련되지 못해 향토사 관련 유물이나 자료가 제대로 관리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사편찬 역시 20여 년 간격으로 부천시 특별기구가 설치, 운영형태로 진행돼 문화원의 역할이 아쉽다.
-부천에는 시립박물관을 비롯해 문학관, 기념관이 운영되고 있으나 향토사박물관은 없다. 지난해 박물관에서 ‘고지도로 본 부천’, ‘부천시립박물관에서 만나는 부천의 역사’ 강좌를 진행한 바 있지만 부천문화원과는 별개이다. 부천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관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특히, 고강동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수많은 문화재급 유물은 한양대학교 박물관 수장고에 있고, 화유옹주묘에서 발굴된 조선후기 왕실의 부장품을 보여주는 매장유물은 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부천에서 전시회를 할 때는 대여 형식으로 빌려오고 있다. 부천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문화재라도 제대로 전시, 보관을 할 수 없어 아쉽다. 부천은 서울과 인천 사이에 끼어 있어 타 도시에서 온 이주민이 80%가 넘는다. 이런 상황이라 시민들이 정체성 없는 도시로 인식하게 될까 걱정스럽다. 더불어 요즘 인구마저 줄고 있어 시민들에게 정주의식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정책과 함께 향토사박물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사편찬은 부천시의 경우 대충 20여 년 간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시 주관의 편찬위를 한시적 특별기구로 설치해 진행해왔다. 타 지역의 경우, 문화원에 시사편찬위원회를 두고, 3~4명 이상의 상임위원과 직원이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부천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50년사편찬위를 구성, 운영하고 있는데, 2년 계획으로 1명의 직원을 두고 새로운 시사 편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적지 않다. 부천문화원에 부천학연구소가 부설기관으로 설치돼 있는만큼 시사편찬도 부천문화원에서 주관해야 할 것으로 본다.
▲2년간 대표적인 활동성과라면?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부천아카이브 활성화사업’이다. 200명의 활동가(문화탐사대 100명, 향토역사안내택시 100명)를 양성해 지역의 소소한 생활사를 아카이브하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시설, 축제, 행사 등 홍보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알림으로써 정주의식을 향상할 수 있는 중요 사업이다. ‘10만 문화벨트 네트워크’를 통해 기관의 전문성과 발전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2022년도 문화예술기관 네트워크 간담회(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예총, 부천문화재단)에 이어 2023년에는 10만 문화벨트(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24개 협력단체)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연임 기간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원정 취임 후 부천문화원이 부천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천시민이라면 부천문화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취임 후 문화원 슬로건을 만들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 택시에 스티커 5,500장을 만들어 게시하였다. 부천시민 누구나 지역의 문화예술과 역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문화원에 문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부천시민들이 부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고 부천의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2022년에 제1회 우휴모탁국 학술대회를 개최해 부천의 고대 역사인 우휴모탁국의 위치와 고강동 선사유적지와의 연관성을 연구하여 소기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올해는 연구를 심화하여 제2회 우휴모탁국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부천의 고대 지형과 습지 문화에 주목하여 부천의 대표적 하천인 굴포천과 저습지인 부천의 지형적 특징이 역사적으로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부천의 역사를 복원하고 제대로 기록하는 일 뿐 아니라 부천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스피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최근 부천의 3.1운동으로 알려진 ‘계남면 습격사건’이 현재의 부천시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 문화원의 입장은?
-부천문화원은 지난 4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남면사무소 습격사건 허구’ 주장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부천문화원은 1919년 3월 24일 부천지역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만세운동으로 알려진 ‘계남면사무소 습격사건’이 같은 날 발생한 ‘계양면사무소 습격사건’의 오기일 수 있다는 견해를 이미 3년 전부터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은 2019년 권만용 부천학연구소 연구위원(근현대사 전공)이 <부천군 계남면의 독립운동>이란 제목으로 발표했으며, 『부천지역의 역사와 지명연구』(2019)에 게재돼 있다.
권만용 연구위원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계남면사무소 습격사건이 날조된 허구”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당시 계남면사무소나 계양면사무소는 모두 부천군에 속한 지역이었다. 1973년 부천군이 시로 승격하면서 계양면이 인천시로 비정돼 현재는 부천시가 아니다. 따라서 이는 시대사와 지역 비정의 관점에서 봐야 할 문제로 “부천의 만세운동이 날조되었다”는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부천의 근대사 연구가 부족한 것은 반성해야 할 일로 부천의 소사리 3.1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박진 장군 기념비 등 일부 부천사 연구에 잘못된 내용이 발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해야한다고 보는데….
-잘못된 사업을 진행해 오랫동안 구설에 오르고 있고, 무엇보다 잘못된 내용이 시민들에게 읽히고 있어 기념비를 철거해달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유지라는 이유로 해결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천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부천문화원에서는 2012년 『왜곡된 박진 역사연구』를 통해 잘못된 역사기술을 바로잡을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박진 장군은 부천과는 관련이 없는 인물로 역곡동의 기념비는 철거되어야 한다.
▲부천사의 영토 영역은 시대 변천에 따라 변화되거나 축소되었다. 부천시가 현재의 영역이 된 것은 1973년 시 승격에 따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사 연구에서 부천의 영역이 논란이 되곤한다. 이에 대한 견해는?
-부천의 영역은 1914년 부천군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이전에 부천은 부평도호부의 역사 속에 편입된 지역이었다. 따라서 부천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부천’ 지명의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누되 현재의 부천시 일대와 과거 부천군의 영역이 지닌 역사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여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천의 영역을 시기에 맞게 연구하여 보다 체계적인 부천사 연구가 시급하다. 부천문화원은 부천시의 지속적인 연구지원을 받아 부천의 영역 변화와 시대 구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022년 발간된 <부천문화 95호>, <부천의 역사와 굴포천>, 부천아카이브활성화 사업 결과물 등에는 부천의 전근대 및 근현대사 연구성과와 관련 글이 게재되어 있다. 특히, <부천문화 95호>에는 부천군청의 초대 청사 위치에 대한 글과 사진이 실려 있고, <부천의 역사와 굴포천>에는 전근대 부천지역의 인구를 현재의 부천 영역을 기준으로 바라본 연구 결과가 게재돼 있다.
▲현재 문학초 안에 있는 인천도호부 건물이 1914년 부천군 청사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비롯해 근현대 부천시 청사 보존과 관련된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 초기 부천군청사의 건축물을 미니어처 등으로 제작해 시청이나 박물관 등에 전시할 계획은 없는지?
-부천군 초대 청사는 현재 인천 문학초등학교 안에 자리잡고 있는 인천도호부 청사로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가 원장 취임 후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초대 부천군 청사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그동안 문화재청과 인천시 미추홀구 문화유산과, 부천시 문화예술과 등에 공문 발송을 요청하는 등 협조를 요청했으나 문화재 현상변경이 먼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화재 현상변경은 문학초교를 관할하는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서 받아야 해 최근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학초교 교장의 승인”을 받아 표지석을 설치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아냈다. 그러나 표지석이 학교 안에 설치되면 이를 보려는 부천시민이나 관광객이 학교를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고, 이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문학초교의 거부로 현재 ‘문화재 현상변경’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문화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학교장을 계속 설득해 표지석 설치를 이뤄낼 것이며, 2대, 3대, 4대 군청에 대한 자료 발굴과 연구를 통해 역시 부천군청 표지석 설치작업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문화원에서 ‘우휴모탁국’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했다.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은?
-이병도 박사가 부천을 우휴모탁국으로 비정한 후 그 학설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사료 검토와 분석을 진행하였고, 문헌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고학자들이 부천의 유적지를 검토해 그 한계를 보완하고자 학술대회를 마련한 점에서 뜻깊었다. 다만, 우휴모탁국은 청동기부터 초기 철기에 있었던 오래된 역사이기 때문에 문헌사료가 극히 드물고, 그 내용도 매우 소략해 추정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부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히는 차원에서 진행한 첫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강동 선사유적지나 여월동 선사유적지를 대상으로 부천에도 많은 사람이 수천년 전부터 살고 있었고, 하늘에 단독으로 제사를 지낼 정도로 발달한 문명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밝혀 냈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박찬규 박사 등은 등재지에 논문을 실어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원은 올해도 별도의 학술대회를 열어 우휴모탁국 부천의 역사적 위상을 더 확고히 하고, 부천의 고대사를 더욱 정립해나갈 예정이다.
▲오랜 역사와 달리 부천은 시 승격 이후 급속한 개발로 의식주 등 생활사 자료가 많이 사라져 이를 복원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 ‘부천의 음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올해 ‘향토음식복원사업’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부천의 전통김치, 올망대 묵 등 예전에는 익숙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음식을 복원하여 부천의 향토음식으로 지정하고자 한다. 문화원에서 지역원로들을 대상으로 생활사 아카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원로들과의 이야기에서 중요 카테고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향토음식이다, 부천의 향토음식을 복원하고 부천시민들에게 지역의 가치를 음식을 통해 전달해 지역의 생활사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전통음식체험관을 중심으로 향토음식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시민체험, 전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확대하고 향토음식 맛집을 지정해 향토음식 보존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해 문화탐사대와 역사문화안내택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운영현황과 활동 내용(성과)을 소개해 달라.
-문화탐사대는 부천의 시민들이 부천의 마을 이야기를 수집하는 사업으로 광역동별로 매년 100명씩 모집해 아카이빙할 계획이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부천아카이브 활성화 사업은 급격한 도시개발로 옛 모습을 잃어버린 부천과 같은 도시에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부천시민들이 직접 남긴 자료와 이야기를 손수 수집하고 체험하면서 부천의 근현대사를 기록해 가는 사업이기에 부천의 역사를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참여자들 역시 이 목적에 동의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많이 듣고 있다. 문화탐사대 활동에 열의를 보이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양성해 ‘부천의 시민기록가’로 키워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향토역사안내택시는 택시기사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관광객, 외지인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부천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8시간의 교육을 시행한 후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부천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택시기사들이 부천의 유적지와 관광지, 축제 행사와 역사, 지명 등에 대한 지식이 생긴다면 부천의 역사·문화·관광을 전하는 메신저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여기에 부천의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를 직접 방문하고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부천의 명소와 관광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의 알짜 정보를 전달하는 문화매개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활동과 교육이 지속되고, 향토역사안내택시가 갖는 자부심이 커진다면 이들을 활용한 역사문화 아카데미나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신규 입주민에게 부천을 소개하는 관광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부천역사연구소를 운영했던 故 최현수 소장의 자료를 입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수집활동은 계속되어야 할 텐데 공간은 충분하지, 또 수집한 자료를 연구자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지?
-지난 3월 호남향우총연합회가 보관하고 있던 7000~8000권의 장서를 기증받았다. 부천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과 액자, 발행한 책자 등이 포함돼 부천학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부천학 연구를 위해 자료와 서가까지 기증해주신 부천시호남향우총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문화원 공간이 부족해서 자료를 정리, 전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부천시에 공간을 요청했으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자료수집과 보관은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데 걱정이다. 사실 현재 예산으로는 문화원의 현안사업을 챙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문화원이 목적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예산이 뒷받침되었으면 한다. 덧붙여 문화원에서 발간한 잡지와 연구서, 아카이브사업 결과물 등은 온라인과 함께 책자로 제작해 공공기관은 물론, 시민들이 찾아보기 쉬운 은행, 주민센터, 부천시 산하기관 등에 비치하고 있다.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
▲부설 향토문화연구소가 ‘부천학연구소’로 바뀌었다. 모름지기 ‘부천 연구’가 학술적인 전문성을 갖고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예산이 매우 적다고 들었다?
부천학연구소는 지난해부터 학술대회 진행은 물론 정례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회의참석 수당은 물론 연구지원비도 거의 없어 사실상 ‘열정페이’로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천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로 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천의 역사와 굴포천을 주제로 연구 활동을 갖고 책도 발행했다. 올해도 부천의 역사와 지명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부천시민들께 한마디
-부천문화의 중심은 부천문화원이고, 시민들 가까이에 있다. 부천시민들께서 ‘문화도시 시민’으로서의 품격과 함께 정주의식과 정체성을 가져주면 좋겠다. 앞으로도 문화원은 부천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고, ‘부천 정신’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겠다. 부천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 부천문화원을 찾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권순호 원장 프로필]
-1990년 (전)새마을문고중앙회 부천시지부 회장
-1993년 (전)대한적십자사 부천봉사회 4~6대 회장
-1999년 (전)경기도 정기간행물 등록취소 심의위원
-2004년 (전)(사)경기도지역신문연합회 7~8대 회장
-2007년 (전)부천안동권씨종친회 회장
-2007년(현재) 부천신문사 대표
-2010년 부천시교육청 교명선정심의위원
-2015년 전국참언론지역연대 2~3대 회장
-2021년(현재) 부천문화원 19~20대 원장
-수상: 내무부장관 표창(1992)· 국세청장 표창(2005)·대통령 표창(2007)·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2012)·경기도지사 표창(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