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천시한의사회 김범석 회장

“한의사들의 협력과 진료 특성으로 이룬 값진 성과”
부천시 통합돌봄사업은 고령사회 대비한 촘촘한 시민 서비스
부천시한의사회, “지역사회 시민 건강돌보미로 최선 다할 것”

나정숙 기자 | 기사입력 2021/12/27 [02:56]

[인터뷰] 부천시한의사회 김범석 회장

“한의사들의 협력과 진료 특성으로 이룬 값진 성과”
부천시 통합돌봄사업은 고령사회 대비한 촘촘한 시민 서비스
부천시한의사회, “지역사회 시민 건강돌보미로 최선 다할 것”

나정숙 기자 | 입력 : 2021/12/27 [02:56]

부천시와 부천시한의사회(회장 김범석)가 지난 14일 열린 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성과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부천시)과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 표창(한의사회)을 받았다.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보건의료사업은 융합형 통합돌봄 선도사업으로 2019년 8월 부천시를 비롯해 5개 의·약 단체, 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보건의료분야 선도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올해부터는 노인 대상에서 정신질환자·장애인으로 돌봄 대상을 확대한데 이어 참여기관도 부천시 통합돌봄과 보건소, 10개동 통합돌봄팀, 부천시한의사회, 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더욱 촘촘하고 세밀한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관련기관이 추가돼 지역사회 대표 통합돌봄 사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사업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는 부천시한의사회는 올해 부천시의회에서 제정된 ‘부천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와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에 힘입어 부천시민들의 의료선택권 확대와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을 뿐 아니라 공공보건의료 성격을 강화해 한의약 발전과 시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천시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김범석 회장으로부터 이번 수상의 의미와 앞으로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 회장  © 부천시민신문

 

-이번 대회 대상 수상 소감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상도 받고 여러 곳에서 축하도 받으니 얼떨떨하기도 하다. 올 한해 방문 진료 다니면서 땀 흘렸던 일이 보람으로 느껴진다. 이번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하나?,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해온 걸까?’ 하는 의문도 들고 걱정도 되어 자료도 찾아보고 관계자들에게 문의도 많이 했지요. 그러면서 여러 지역에서 이런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웃 김포시한의사회, 사업내용에 참고를 많이 한 진천군한의사회도 정말 열심히 하신 것 잘 알고 있다. 함께 수상한 부산 북구 광주 서구 한의사회에도 축하드린다. 모르는 것을 배우고 물어보면서 해낸 사업이라 다같이 축하받고 축하했으면 좋겠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사업이란?

‘방문진료’를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는 의사가 직접 환자의 집을 찾아가 진료를 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있긴 한데 현재는 거의 환자가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가 진료를 한다. 이번 사업은 보건소에 소속된 공공의료 차원의 공직 한의사 뿐아니라 지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한의사들이 함께 방문 진료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입원치료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의료진이 환자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진료를 하는 것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골자이다. 특히 융합형은 보건의료와 여러 서비스 즉 생활 환경개선, 반찬 지원, 이동서비스 같은 서비스가 함께 지원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방문 진료를 갔을 때, 비가 새고, 문턱이 높은 집에서 생활하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진료와 더불어 생활환경 개선 등의 서비스를 함께 지원한다. 이것이 융합형 방문진료서비스이다. 

 

-사업을 선정한 계기는?

부천시가 통합돌봄사업 선도사업을 하는 지자체로 선정이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 사업에는 돌봄이 우선이라 처음부터 의약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발병했다. 그러다보니 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은 선별진료소 참여와 코로나19 대응으로 여력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때문에 부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 한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게 되었다. 특히 방문 진료 시 환자들과 라포 형성부터 실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처하기까지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 부분도 아주 주효했다.  

 

-진료를 통한 삶의 만족도 증가 등 사업성과는?

기존 선별적 돌봄에서 보편적 돌봄으로 대상을 넓히고, 시설과 병원에서 재가 중심의 돌봄으로 환원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였는데, 우리 한의사들이 담당한 방문 진료는 이런 대상자들의 건강 관련 요구를 매우 만족스럽게 충족시켜 주었다. 우울증이 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진료와 한약 처방 등으로 치료해 이제는 외출이 가능해졌고, 중풍후유증으로 알고 누워만 있던 환자를 상급병원으로 전원시켜 루게릭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한의사들의 방문 진료가 주효한 경우이다. 우리 한의사회 뿐 아니라 일선에서 도움을 받을 환자를 찾아내고 동행하는 사회복지사와 동사무소 직원 등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이지요. 서비스 대상자에게만 통합 돌봄이 아니라 업무를 함께 하는 우리도 ‘통합’으로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방문진료 서비스를 받는 환자들의 반응은? 

실제 방문 진료를 나가보면 대체로 환자들의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알콜 중독으로 배가 불러오는 환자도 있고, 병명도 모르고 시간만 보내고 있는 분, 오래전 차에 발등을 밟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우울증 때문에 자신의 병력을 못밝혀 치료를 못하는 사이 증세는 무릎까지 악화된 분 등 다양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방문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와 병력을 확인하고 치료를 통해 점차 건강을 회복하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서비스를 받는 분들은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워한다. 

 

-함께 참여하는 부천시와 한의사협회 회원들에게 

 

▲ 회원들과 함께 한 김범석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 부천시민신문


우리 부천시한의사회는 ‘허준봉사단’을 조직해 10년 넘게 복지관 의료봉사에 참여해왔고, 여러 가지 미담이 되는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래서 ‘의료봉사는 자신 있다’ 생각했는데 걸어서 오시는 분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와 부천시 통합돌봄사업의 방문 진료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내가 봉사하고 싶은 곳이나 단체에 가서 자율적으로 의료봉사를 하는 경우와는 환자들의 상태나 치료할 수 있는 환경 등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사업 실무에서는 대상자 발굴, 사업내용 정하기, 치료의 도구 방법 범위 등을 시 관계자들과 아주 세세하게 협의하였고, 다른 의약 단체들과 마찰이 없는지도 검토해야 했다. 특히 공적인 사업이다 보니 법적인 내용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없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했다. 방문 진료 시 라포 형성하고 진료 치료하는 게 제일 쉬운 단계였다. 열심히 진료하고 왔는데, 한의 방문 진료에 대해 조금이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오면 매우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부천시는 의약단체 간에 협력이 잘되고 있어 사소한 오해는 잘 해결한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좋은 성과로 보람있게 사업을 마치게 돼 부천시 관계자 여러분과 우리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부천시 한의사회는 관내 10개 동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 대한 한의 의료봉사를 10년 이상 지속해왔고, 경로당 주치의 사업 등 시에서 추진하는 시민건강증진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봉사활동, 부천시 요양요원지원 활동, 이동노동자쉼터 지원 등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대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여기에 통합돌봄 사업까지 참여해 부천시 한의사회의 임무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천시 한의사회는 부천시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첨병으로서 지속적인 사업 참여와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부천시민들이 묵묵히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부천시한의사회를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 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성과대회 수상자 기념촬영(왼쪽 다섯번째가 민병재 부천시 통합돌봄과장, 일곱 번째가 부천시한의사회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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