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문화축제, 오늘과 내일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방안

김양수 논설위원(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과 교수) | 기사입력 2020/11/09 [17:17]

부천의 문화축제, 오늘과 내일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방안

김양수 논설위원(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과 교수) | 입력 : 2020/11/09 [17:17]

▲ 김양수  교수    ©부천시민신문

일반적으로 ‘축제’란 Festival, 또는 feasts라 하며,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의식을 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축제의 기원은 대체로 고대사회에서 절기에 따른 자연의 변화나, 농경과 추수를 기념하는 내용이었으며, 한국에서는 고려시대 팔관회와 연등회 등을 일컬을 수 있다. 주로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 상에서 분야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 및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부천을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도 대표적인 축제에 해당하는 문화행사인 ‘BIFAN(24회로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 장르의 재능을 증폭 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다)’, ‘BICOF(23회로 치유, 연대, 소통/ 언제 어디

 
서나 만화)’, ‘BIAF(22회로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서 애니메이션 장르 매력을 전파하고, 애니메이션의 예술과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는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속에서 강행됐다. 행사 직전까지도 개최여부

를 고민할 만큼 긴박함 속에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형식이었지만 무사히(?) 진행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 지난 7월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 상영관(CGV소풍)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42개국 194편을 상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개막식과 폐막식이 없이 개막작 상영회로 시작해 언택트 폐막 파티 ‘만나지 않고 만나다’로 끝났다. 사진은 개막작 상영회 모습.      ©부천시민신문

 BIFAN 2020은 하이브리드 영화제의 출발(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의 결합)/ 한국 장

르 영화 지원 대폭 확대(코로나 19로 위기를 맞은 한국 영화를 응원한다)로, BICOF

2020은 온라인 전시/ 온라인 프로그램/ 영상 콘텐츠, BIAF 2020은 기존의 방식을 최

대한 유지하며 각각 진행되었다.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들이 예산을 편성하면 주관 단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준비하고 집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축제의 정량적인 성과지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가하고 참여했는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수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환경을 근거로 볼때 정량적인 성과지표를 전년도 대비 상향 및 전년도에 설정한 목표를 그대로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정서로 볼 때 축제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관람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체험하기를 바라며 그 결과를 축제 개최의 성공 여부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주최 기간 동안 부천시의 다양한 곳에서 붐비는 인파들의 소비 활동을 통해 상권의 활성화 부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 부분에서 축제의 목표와 현 상황들이 상충하게 된다. 또한 축제마다 공모전을 겸하고 있고, 그 결과를 근거로 축제 기간 동안 시상식을 진행하는 것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으며, 폐막식에서의 하이라이트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부천시가 문화도시임을 고려하여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

를 축소하거나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예산 또한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면 코로나19 환경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구성과 집행 부문에서 주최기관(단체)들은 그동안의 축제 패턴에서 탈피해야 한다. 부천시의 특징인 좁은 면적과 인구 밀집 현황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지정된 몇몇 장소에 모여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탈피하여 부천시 전 지역을 축제의 무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부천시 관내 대형 건물의 벽면들과 상가건물의 내・외부 벽면, 도로변의 버스 정거장

공간들을 활용해 배너 및 족자 형식으로 프로그램별로 장소마다 서로 다르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시각물을 부착하고, 대중교통(버스/전철/택시 등) 내부에도 적절한 규격으로 부착하면 전 지역을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그 부착물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4차 산업혁명의 기술요소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을 접목하되 필요하면 VR 기술과도 접목해 대중들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부착물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면 반응하는 형식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각각의 부착물마다 입력된 QR코드에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아이템들을 접목해 활용하는 형식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 콘텐츠를 포함하는 모든 장르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파트 및 대형 건물과 상권이 조성된 공간의 외부 벽면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상영할 수도 있다. 여기에 보조 수단으로 곳곳에 설치돼있는 LED 기반의 로고 라이트 형식의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모전 개최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동안 모든 신청자를 한 곳에 모아서 진행했던 방식을 탈피하고, 국내의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소속 교육기관에서 신청자들이 온라인 실시간 제어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공모전 참가자들의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긍정적인 컨디션 조절을 근거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행사 기간을 특정해 운영했던 그동안의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공모전(대회)의 시점도 교육기관의 학사를 고려하여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시점으로 조정이 필요하며, 축제 개최 기간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분위기 있는 계절을 선택하고, 기간 또한 일주일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고대 사회에서부터 생각했던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 즐기는 축제를 탈피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를 기반으로, 앞에서 언급한 내용을 반영하려면, 기존보다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도 있겠지만, 축제의 목표인 축제 참여 인원수 증가와 상권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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