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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에 갇힐 부천시청사, 문제는 없나?

[世上漫筆] 공무원의 근무환경, 문예회관 건립지 적합성 따져봐야

당현증 전 부천시의원 | 기사입력 2019/03/11 [01:54]

‘빌딩 숲’에 갇힐 부천시청사, 문제는 없나?

[世上漫筆] 공무원의 근무환경, 문예회관 건립지 적합성 따져봐야

당현증 전 부천시의원 | 입력 : 2019/03/11 [01:54]

 

▲ 당현증 전 시의원 

흔히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한다. 자연을 떠난 인간은 상상할 수 없다. 예로부터 자연과의 조화를 인간으로서 극치의 경지로 이른 바가 무수하다. 때문에 과학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풍수지리의 중요성은 역사의 많은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첨단 과학의 시대에 이 무슨 망발인가. 아니 기술이 발달할수록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왜 점쟁이를 찾고 운을 바라고 명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것일까. 지금은 많이 사라진 저승의 길을 살펴주는 지관은 또 무엇인가. 아마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운명을 가름하기 때문은 아닐까.

 

요즘 부천시청을 바라보면서 이 쓸데없는 상상으로 망상을 일삼는다. 50층 건물이 좁은 길을 마주하고 부천시청 청사를 거대한 건축물로 뒤덮고 있다. 시청의 한 공직자는 과거를 이렇게 회상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차 한 잔과 더불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일과였는데….”  

 

부천시의 공직자는 시민의 혼을 대변하고 시민의 몸을 살피는 조력자이다. 그 중심을 이루는 공직자의 근무 환경은 막중하고 소중하다. 공직자의 진력(盡力)은 환경과 매우 밀접하다. 이러한 경우를 굳이 말로 할 필요는 없다. 환경이 맞아야 사람이 흥한다는 원리가 풍수다.

 

부천시청 건물은 10층 높이이고, 옆 건물은 50층으로 무려 다섯 배에 이른다. 도시는 건물이 주종을 이룬다. 현대의 주거환경은 건물과의 연관이 숙명적이다. 하늘을 볼 수 없는 도시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은 지리적, 환경적, 생태적인 관계를 넘어 인간의 기능적인 반응이 지대하다. 일조권이 종종 권리로 작용하여 다투는 원인이고 이유이다.

 

그 많은 매각과 건축 반대에도 ‘의회의 승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몰아붙인 일방행정의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환경영향평가나 교통평가를 준수했다는 이유는 ‘면피용’ 핑계일 뿐이다. 도시공학적 고려도 무시하고 인간 중심의 배려도 전혀 없다. 그늘만으로 그늘에서 자라는 생물은 적응하기 위해 어둡고 칙칙하고 나약하다. 자연의 순리이고 이법(理法)이다.

 

동서남북 어디에서 바라봐도 이제 시청사는 그 답지 않고 시청사라는 이름에도 합당하지 않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문예회관을 바로 옆에다 건립하는 문제다. 회관은 높아야 5층 건물인데 안타까움을 넘어 시민에겐 고통을 초래할 것이다. 지금 ‘문화특별시’라고 외치고 유네스코가 인정했다는 ‘문학창의도시’인 부천시 행정의 현실이다.

 

진정으로 명실상부한 문학도시의 상징물인 문예회관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가히 끔직하다. 누구의 책임인가. 시정을 책임진 공직자와 결정권을 행사한 의정 담당자의 몫이다. 천추(千秋)의 한으로 남을 일이다. 다행히 아직 건축 계약을 하지 않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가난한 부천시의 살림에 궁색한 건물을 더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간곡하게 당부한다.

 

생물에게 부여된 햇빛과 신선한 공기는 자연이 준 혜택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 생존의 절대적 조건이다. 시청사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하는 공직자에게 근무 환경은 시민의 생명이다. 

 

▲ 부천시청사 옆에 49층 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건축되면서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옆에 위치한 가건물은 뒷쪽의,  현재 주차장 부지에 건축될 예정인 부천문예회관의 홍보관이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에 촬영한 것이다.     © 부천시민신문

 

▲ 부천시청 민원실 앞 주차장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부천문예회관 홍보관 모습.     © 부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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